1. 마흔.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는 나이라는 의미의 불혹의 나이. 음 왜 나는 아직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걸까?! 마흔이 되면 사회적으로 무언가를 이루었을리라 생각했지만 음 왜 나는 아직 이루어야 되는 그 무언가를 찾지 못한 걸까?! 그렇다고 인생 헛살았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39년 살아온 과거의 내 발걸음이 40세의 나를 청주, 가족, 주변 사람, 운동, 책 등에 데리고 왔으니 비교할 수 없는 만족스러운 나의 삶이다.
2. 트위터에서 본 글 중 기억에 남는게 2011년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1위를 했던 부탄이 8년 후인 2019년 조사에서는 95위로 곤두박질쳤다. 국가 행복도가 저렇게 떨어지게 된 이유는 부탄에서 인터넷과 SNS 등의 발달로 인해 국가의 가난함을 알게 되었고 다른 나라들과 비교를 하기 시작하면서 저렇게 되어버렸다고 한다. 불행의 시작은 남과 자신의 처지를 비교하는데서부터 시작된다고 하는 말이 딱 들어맞는 이야기이다.
3. 어찌됐든 마흔은 되었지만 아직은 내 인생에서 가장 어린 나이이므로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나 스스로 젊은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노력하고 강인한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지금의 마흔을 잘 살아가는 게 아닐까.
4. 중년은 노년의 앞 페이지에 살짝 끼워진 부록이 아니다. 어쩌면 가장 지혜롭게 삶을 바꿀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중년이다. 청년처럼 다급하지 않게, 노년처럼 마음과 몸의 거리가 너무 많이 멀어지지 않게 결코 내려가는 일만 남은 것이 아니다. 진정한 나 자신이 되기 위해 새롭게 자신을 단련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가 열리는 시기다.
5. 불행하다는 감정의 원인을 제공할 만한 자극도 도처에 널려 있지만, 행복하다는 감정의 원인을 제공할 만한 자극도 도처에 널려 있다. 문제는 행복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나자신, 행복 앞에서 오히려 뒷걸음질 치는 우리 자신의 망설임이었다. 비에 젖은 나뭇잎들의 조용한 합창을 듣는 것만으로도 천상의 행복을 느낄 줄 아는 나 자신, 그것이야말로 내가 더 늦기 전에 반드시 붙들어야 할 ‘최고의 나’였다.
6. 마흔은 그렇다. 나 자신의 결핍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한다. 그것조차 보이지 않는다면 그사람은 정말로 자신을 돌아보는 일에 소홀한 사람이거나 자신을 너무 훌륭한 사람으로 착각하는 사람일 것이다. 우리 모두에겐 저마다 태생적인 결핍과 고쳐지지 않는 단점과 절대로 채워지지 않는 콤플렉스가 잇다. 그것을 완전히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용기만이 우리 자신을 진정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마흔은 그렇게 나 자신의 모든 그림자를 받아들이는 ‘완전한 수용’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7. 나쁜 것을 나쁘다고 비난하기보다는 좋은 것을 더 좋게, 아름다운 것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내 삶의 에너지가 되기를 바랐다. 설령 나쁜 환경속에 있는 미약한 좋은 씨앗이라 할지라도, 그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깨닫는 사람들의 삶 속에서 나 또한 나 자신을 더 나은 존재로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키워내고 싶었다.
8. 인간에겐 그 누구에게도 보여줄 수 없는 눈물과 흐느낌을 담아낼 마음속 비밀의 화원이 필요하다. 아무도 모르는 장소에서 노래를 불러도 좋고, 그림을 그려도 좋고, 정원을 가꾸어도 좋다. 마음속 비밀의 화원을 가꿀 용기의 씨앗이 싹트는 곳에서 우리의 찬란한 마흔은 꽃 필터이니.
9. 최고의 것들을 먼 훗날로 미루지 말자. ‘가보고 싶고, 이뤄보고 싶고, 도전해보고 싶은 모든 것들’을 조금씩 지금부터 경험해보자. 엄청난 도전이 아니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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