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영우.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1942년 스무 살이 되던 해에 포로감시원으로 태평양 전쟁에 참전해 인도네시아 자바 섬의 여러 수용소에서 근무했지만, 종전 후 전범 용의자가 되어 싱가포르, 자카르타 형무소에서 복역하고 히로시마를 거쳐 1947년에 히로시마를 거쳐 한국으로 귀국했고 2022년 작고하셨다고 한다. 그는 살아생전에 포로감시원이었던 삶을 기록으로 남기셨는데 그의 외손자인 작가가 그 기록을 읽으며 최영우 그의 삶이 영화와 같이 시작된다.
2. 일제 강점기 시대에 포로감시원이라는 직업이 있었다는 사실과 일본의 포로를 감시하는 사람이 한국인이 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책에서 나오지만 일본의 포로들을 조선인에게 맡기는 이유가 몇 가지 나오는데. 우선, 일본군 병력을 전투에 집중시키기 위함이고, 포로와 일본군 간의 일상적인 접촉 중에 생길지도 모를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포로감시원을 앞세워 변명하고 책임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동안 우월한 민족으로 찬미했던 백인들을 포로로 잡은 일본군을 직접 목도하게 해 일본의 위세를 선전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3. 일본군이 시키는 대로 일본군의 포로를 감시하는 일만 했던 최영우 그는 정말 전범 용의자로 봐야 될까? 포로 감시원 모집의 특성상 채용 공고에 응시해 합격했기 때문에 강제 동원된 위안부나 징용자와 달리 겉으로는 자발적 참전자로 보이기도 했고, 일본군을 도운 거 같이 보이는 전범 용의자로 보이기도 했다.
4. “이 세상에 좋은 전쟁이란 없다. “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이다.
이 말만큼 우리에게 큰 울림을 주는 진리도 없을 것이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도 동일하다. 그 속에 분명 최영우 그와 같은 억울함을 가진 사람들이 전쟁을 통해 나오고 있고 혹독한 대우를 받고 있을 것이다.
5. 유시민 작님의 성장 문답을 유튜브로 본 적이 있는데 우리의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짧은 영상으로 말씀해주셨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현실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연역이 있다.
그것이 좋은 것이든 좋지 않은 것이든. 또는 합리적으로 이해가 되는 것이든, 아주 불합리해서 도무지 납득이 안 되는 것이든 간에 모든 것은 그렇게 되어온 연역이 있다.
과거에서 축적되어 온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을 알았다고 해서 현실을 당장 바꿀 수 있거나 할 수 없다.
그걸 아는 것 자체만으로 현실에 존재하는 많은 문제들에 대해서 어떤 인식 체계를 가지게 된다는 것 그걸 이해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현실의 문제에 대한 공감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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