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작소설 프랑수아즈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1. 너무나 유명한 책 이제야 읽어봤다. 이런 외국 냄새 물씬 나는 연애소설은 처음이라 안 그래도 연애 감을 잃은 와중에 내용 이해하는데 한참이 걸렸다.
폴은 당연히 남자고 로제는 블랙핑크 로제가 떠올라서 그랬는지 당연히 여자일거라 생각했었는데 그 편견에 더 집중이 안되었던 거 같다.
읽다 보니 폴이 여자 주인공이고 로제가 그녀의 오랜 남자 친구라는 사실을 2장에서야 알게 됐다. 쿨럭.

2. 지금의 나의 나이와 똑같은 폴은 로제라는 남자와 오랜기간 연인으로 지내오면서 익숙해져 다른 누구와는 사랑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하며 지내왔다. 하지만 14살 연하의 시몽이라는 매력적인 남자가 그녀의 앞에 나타나 그녀를 쉴 새 없이 흔들어댄다.
로제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폴에게 변호사인 시몽은 이렇게 말한다.
" 저는 당신을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고발합니다. 이 죽음의 이름으로, 사랑을 스쳐지나가게 한 죄, 행복해야 할 의무를 소홀히 한 죄, 핑계와 편법과 체념으로 살아온 죄로 당신을 고발합니다. 당신에게는 사형을 선고해야 마땅하지만, 고독 형을 선고합니다."

3. 로제와 의 관계에서 흥분과 약동 대신 발끝까지 휘감은 거대하고 나른한 권태를 느낀 폴은 사랑은 하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시몽에게 흔들리게 되고 빠지게 된다. 뭐 내가 여자라도 나 좋다고 하는 남자 거기다가 젊고 잘생기고 매력적이라는데 안 끌릴 이유가 없다. 거기다가 변호사에 집도 잘살고 허허허

"당신은 내가 미래를 준비하느라 현재를 망치기를 바라는거지? 내가 관심 있는 건 오직 내 현재뿐인데 말이야. 그것만으로도 난 충분해."

4. 내 기준에는 이 소설의 결말은 일본반전소설의 결말들에 버금가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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